열라 힘들었으나 보람찼던 캐스캐이드 부케

계절의 여왕인 5월이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메마른 정서를 자랑하는 Jules는 콧구멍을 후벼파며
"그러거나.."라고 시큰둥해하고 있군요.. -_-


이런가운데 어제 만든 건 그 어렵다는 캐스케이드 부케.
화훼기능사 시험을 볼 예정이긴 하지만 귀찮은 건 싫어하는
인간인지라 선생님께 "안하면 안될까요?"라고 했더니
"하셔야해요!"라고 상큼하게 반란을 진압하시는 미라샘이었습니다. (제, 젠장)


어쨌든 꽃은 무지무지 예쁜데 말이죠.
캐스케이드 부케는 저 꽃들의 줄기를 다 잘라 와이어링,
일명 철사 감아주기 노가다를 해야하거든요.
덕분에 꽃꽂이라기보다는 마치 베이징 뒷골목 지하상가 어두운 곳에서
바느질하는 중년 아줌마의 포스를 작업내내 풍기고 있었습니다.
하여간 그저 꽃은 내추럴한게 최고!
행여나 제가 샵을 운영하게 되어서 누가 캐스케이드 부케를 주문하면
그 인간의 조동이(주둥이가 아니에요)에 철사를 감아주겠음당.



3시간의 사투끝에 완성된 캐스케이드 부케.
손등에도 영광의 상처가 났습니당.



흑흑, 재료도 작약, 마르샤 장미, 분홍 리샨등등
너무너무 예뻤는데 말이죠.
이런 애들의 목을 일일이 댕강 잘라서
와이어링 할 때 마음이 아팠어요... ㅠ.ㅠ



흑흑, 알흠다운 작약의 자태를 보세요. ㅠ.ㅠ



캐스케이드 부케는 폭포처럼 아래가 늘어지는 부케라서
부케를 두 개를 만들어서 결합시키는 형태입니다.
특히 아래 폭포수 형태의 부케는 내려갈수록 좁아져야 하기때문에
계속 신경을 쓰면서 만들어야 해요.



아래서 내려다 본 모습. 아따, 크다!



완성된 부케를 든 모델은 미라샘.
워낙 키가 크고 낭창낭창하셔서 딱 어울리십니다만,
볼륨감도 있고 크기도 커서 키가 크고 체격이 큰 신부한테 어울린답니다.
(저같은 난쟁이 똥자루는 부케에 파묻혀유... T^T)



다른면에서 바라본 부케. 저 아게라텀은 화분에서 바로 잘라서 썼습니다. ^_^



미라샘이 주신 리본. 리본 자체에 와이어링이 들어있어서 작업하기 훨씬 좋았습니다.



우앙, 힘들지만 보람찬 작업은 이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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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강좌 모음

어제는 데굴거리면서 하루종일 집안일을 했습니다.
빨래도 하고 최근에 구입한 삼숙이를 이용해 빤쥬와 란닝구도 삶고
안 먹어서 상할듯말듯한 딸기를 이용해서 쨈도 만들고
남아도는 화기를 이용해서 이마트에서 구입한 꽃을 넣어 화분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남아도는 시간에 포스팅~


먼저 일전에도 올린 토피어리.
손재주는 없지만 이런식의 인공적인 작품들을 만드는 걸 꽤 좋아합니다.



보통 토피어리가 꽃만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미라 선생님과 저의 취향이 모두 그린을 좋아하는지라
색깔 배치가 너무 맘에 들었어요.
특히 톤다운된 칼라라 꽃이 마른뒤에도 보기싫지 않아서 더 좋구요.



여성적인 화장대를 배경으로 또 한 컷.
아래는 유칼립투스를 이용해서 플로랄 폼을 가려줬습니다.
유칼립투스는 아로마 오일로 많이 사용되는데
심신에 차분함과 안정을 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어둡게 나왔지만 왠지 분위기가 있어 리터칭 안하고 올려봤어요.



이건 일전에 올려놓은 능수버들로 만든 오브제.
저거 만드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능수버들을 살살 만져줘서 기본 원형을 만들어준 뒤
모자란 부분을 채워줘야 하거든요.
능수버들로 만든 구를 계속 입체적으로 살펴봐야 하기때문에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재료는 호접란과 칼라.
사실은 호엽란을 사와야 하는데 잠결에 잘못 들어서 그만 호접란을 샀습니다. 쿨룩..



안에는 파란 수국을 넣었는데요. 비싼 꽃이라는 걸 알지만 수국을 넣어주면
확실히 고급스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튼실한 저 호접한 1가지가 3천원입니다.
발품을 많이 팔아서 돌아다니면 좋은 꽃을 굉장히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2주가 다되는 지금도 생생합니다.
작품 만들고 남은 호접란은 화장실에 넣어두었어요.
(풍수상으로 화장실에 노란 꽃을 놓아두면 돈이 모인다고 하더군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전 효과봤습니다. -_-)v



이번 작품은 역시나 스케치를 통한 작품 만들기.
거기다 비대칭이라서 선잡기 힘들었어요... ㅠ.ㅠ
언제나처럼 오직 저만이 아는 스케치를 그리고
작품만들기에 돌입! 완성했습니다.



프랜치 플라워에서 많이 쓰는 칼라. 조금만 만져줘도 나긋나긋하게 선이 잡혀요.



파란색은 델피늄. 이쁘긴 한데 떨어질때 지저분한지라 늘상 청소기를 들고 살아야 한다는.. -_-



하지만 자주색 호접란은 참 예뻐요. @.@



멀리서 한 컷.



스튜디오에 있는 고목 오브제와 함께 또 한 컷.



꽃을 꽂을 때 플로랄 폼은 전혀 쓰지 않고 버들을 동그랗게 뭉쳐서 사이사이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버들로 뒷 배경을 잡아줬더니 꽤 예쁩니다.
(투덜이 아부지도 마루에 놔뒀는데 별 말씀 없으셨다는...)



이로써 작품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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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있는 공간 탐방 - 2] 정동길 어반가든


플라워 스터디 장소를 찾아 언제나 도시를 하이에나처럼 방황하고 있는 Jules입니다.
오늘은 정동길에 괜찮은 플라워 카페를 만나서 소개할려고요.
이름은 '도시의 정원'이라는 뜻의 '어반가든'이에용.
(스압 주의하세용)



이곳의 위치는 정동길에서 광화문 스타식스 영화관 가는 길 방향으로
수도회 맞은 편 골목에 위치해있습니다.
위치는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특히 인테리어 소품가게와 플라워 샵, 레스토랑이 함께 있는 이색 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워낙 조명이 어두워서 포토스케이프로 잔뜩 힘을 줬더니 노이즈가 많이 생겼네요.. -_-;;
이곳은 플라워 강의와 카페, 소품샵 공간입니다.



예쁜 화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요. 사고싶었으나 돈이... T^T



다육식물을 심은 화분. 다육이가 이렇게 크니까 색다른 느낌이네요.



돈을 불러들이는 나무라는 금전수. 그러나 돈이 없어서 못 샀어유.. ㅠ.ㅠ



늘상 절화로만 보던 아네모네를 화분으로 보니 색다른 느낌입니다.
아네모네 화분을 사고싶은데 과천까지는 너무 멀어요... ㅠ.ㅠ



아스트로메리아가 여기도 있네요.
나비처럼 가볍고 팔랑거리는 느낌이어서 저도 좋아해요.



입구쪽에서 본 전경입니다.



우앙, 화분이 이뻐용!



다양한 식물을 알록달록 화분에 넣으니까 참 예쁩니다.
이곳은 플라워 강좌뿐 아니라 가드닝 강좌도 병행하고 있어
3명이상 모이면 별도 강좌를 신청할 수 있어요.



난을 예쁘게 심어놓은 화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쉽게도 어두워서 잘 안나왔네요.



맞은편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가격은 2만원 코스부터 있습니다.



따뜻한 조명아래 은은한 음악이 흐르는 실내 분위기가 좋습니다.



차분한 느낌의 원목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3만원 코스를 주문했습니다. 별도 택스는 없었어요.



따뜻하게 나오는 빵입니다.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빵이 맛있는 집은 일단 호감이 갑니다. ^_^



먹물빵. 고소합니다. 흐흐흐..



단호박 스프에 빵을 집어넣어 냠냠냠... 약간 묽었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샐러드. 유자를 살짝 갈아넣은게 포인트.



어째 구도가 이상하게 잡힌 파스타. 평범한 토마토 파스타 맛이지만 먹을만 했어요.



오늘의 메인요리. 대구(??)와 소스가 곁들여져 나왔는데 소스가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웟습니다.






기성품 맛이 나지만 입맛을 정리하기 좋은 아이스크림과 커피로 마무리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조금 아쉽긴 하지만 가격대 성능비는 정말 우수해서 맘에 들었어요.
나중에 방문한 뒤 근처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퐁피두 전을 관람하면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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